2011.05.11 15:13

더불어 사는 세상은

가진 것이 많아야 나눌수 있고

조금 더 내 삶이 안정된 뒤에 나눌 수있는

그런 곳이 아닌거 같습니다. 

 

(▼ 캄보디아에서 활동중이신 행복공장 이효신 상임이사님의 이야기)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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놀이공부를 잘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들 몇하고 씨름을 하다

좀 늦게 끝난 어느 날,

"밥먹고 가세요. 아침도 안 먹었잖아요.

밥해 줄 사람도 없는데 이제 가서 언제 밥을 해 먹어요."

하며 림네 엄마가 밥상을 차려 내왔습니다.

반찬이 세 가지나 되는 걸 보고 림 아버지가 밀린 일당을 받았나 보다고 짐작했습니다.

그런데 한 쪽에선 아이들이 한 가지 반찬만으로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.

상황이 짐작되어 얼른 아이들을 불렀지만

미적거리며 엄마의 눈치를 보더군요.

하여 잘하지는 못하지만 너스레를 떨었지요.

그래야 아이들이 먹고 싶었던 것을 먹겠기에 ...

엄마들 몇몇이 좀 자주 밥을 차려주기에 가만보니

저에게만 특별한 반찬을 내 놓는 것이었습니다.

아침밥을 먹지 않고 다니는 노총각을 불쌍하게 보였나 봅니다.

참 고마웠습니다만

뻔한 살림에 자꾸 이러면 곤란할 것 같아

밥시간 되기 전에 얼른 마치면 따로 말하지 않고도

상황을 정리할 수 있을 것  같다 싶어 그렇게 했지요.

그래도 얼마 전에 마을 집수리를 하면서

주문한 재료를 기다릴 때도 밥상을 차려주더군요.

가끔 쌀이 떨어져 고생하는 스마이 엄마도 스라이또읻까지도

합세하였더군요.

염치 불구하고 그 푸짐한 마음을 받아 많이 먹었습니다.

이게 함께 더불어 사는 게지 하면서 말입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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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행복공장장
2011.05.11 15:10

산넘고 물건너 캄보디아 곳곳을 다니시는 효신님.

넉넉지 않은 살림과 장애를 가진 몸을 가졌지만

어머니가 없는 네 아이를 거둔 여인의 넓은 마음이 따뜻하게 전해지네요.. 

 

(▼ 캄보디아에서 활동중이신 행복공장 이효신 상임이사님의 이야기)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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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토바이 뒤에 몸을 싣고 한참을 달리면 이런 울창한 숲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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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울창한 숲 길을 또 한참 달리다보면 이렇게 제법 큰 내를 만나고요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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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기서 아픈 엉덩이를 참으며 약간 더 가면

시력장애가 있는 이 여인을 만날 수 있습니다.

이 여인의 어머니는 넉넉지 않은 살림에

장애를 가진 딸을 두었지만

당신의 이웃에 살다가 2년 전에 세상을 떠난 여인이

남긴 네 명의 아이들을 거두어 살고 있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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얘들아, 아저씨가 주말공부방으로 마음에 여유가 없어 이제사 왔구나.

너희를 만나려면 2박3일의 일정으로 와야 하는데

그게 마음처럼 쉽게 되질 않더구나.

미안해~

캄보디아 새해가 다가와서 설빔을 마련해 왔는데 마음에 드냐?

여전히 어색한 미소와 서먹서먹함이 감도는 우리 사이지만

어서 빨리 이 밝은 옷들의 색체와도 같은 밝은 미소로 만날 날이 왔으면 좋겠구나.


editor inja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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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행복공장장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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